자가격리 면제에 공항 이용객 12% ↑…'롤러코스터' 유가는 변수

입력 2022-03-30 11:10   수정 2022-03-30 11:16



정부가 지난 11일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한 후 항공 여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.

3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(7일) 면제 발표 이후 국제선 예약 건수가 80%가량 증가했다. 2월 25일부터 3월 10일, 3월 11일부터 3월 24일까지의 국제선 항공 예약 건수를 비교한 결과다.

아시아나항공은 4월 1일부터 인천~일본 나고야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며 오는 5월부터는 인천~로스엔젤레스 노선도 주 1회 증편한다.

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국제건 예약 건수도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. 대한항공은 오는 5월부터 인천~하와이, 인천~괌 노선을 증편하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. 하와이 노선에 투입하는 기종을 기존 A330(약 270석)에서 B747-8i(약 370석)로 교체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.

대한항공 관계자는 “코로나19로 20~30%까지 내려갔던 예약률이 70~80%까진 올라온 상태”라며 “오는 5월부터 여객 노선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”이라고 말했다.

저비용항공사(LCC)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. 에어서울은 이날부터 인천~사이판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. 제주항공은 부산~사이판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했다. 진에어는 다음 달 16일부터 부산~괌 노선을 재개한다.

정부의 발표 후 공항 이용객도 늘었다.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3월 12일~20일 11만1045명이었던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3월21~29일 12만4843명으로 12.4%가량 증가했다.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시행된 21일 기점으로 공항 이용객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.

변수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유가다. 항공유는 항공사 매출원가의 30%가량을 차지한다. 대한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하루 평균 7만1199배럴이었던 항공유 수요는 2월 6만5638배럴까지 내려갔다.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27달러까지 올라간 뒤 일주일째 11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.

여객 사업에 숨통이 트이려면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좀 더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. 항공업계 관계자는 “12세 미만 어린이들은 여전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”며 “하와이, 동남아 등 휴양 노선이 회복되려면 가족 수요가 늘어야 한다”고 말했다.

남정민 기자 peux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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